여성 갱년기는 난소 기능이 서서히 줄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시기입니다. 마지막 월경 뒤 12개월 동안 생리가 없으면 폐경으로 판단하지만, 그전부터 월경 주기가 짧아졌다 길어지거나 양이 달라지는 폐경이행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때 얼굴과 목으로 갑자기 열이 오르는 안면홍조,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두통, 관절의 뻐근함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밤에 열감이 반복되면 잠이 끊기고 다음 날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1]주변에서 이유 없이 짜증이 늘고 잠을 설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단순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월경 변화와 열감, 불면이 함께 나타난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갱년기는 누구나 같은 강도로 겪는 과정이 아니며 별다른 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땀이 많아지고 신발과 옷 안에 습기가 오래 남습니다. 저도 운동화를 오래 신고 있으면 발가락 사이가 눅눅해지고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씻기만 하면 괜찮아질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려움과 각질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땀띠가 아니라 곰팡이균 감염일 수 있습니다.무좀과 완선은 모두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되어 생기는 백선의 한 종류입니다. 발에 생기면 족부백선, 흔히 말하는 무좀이라고 하며 사타구니에 생기면 샅백선 또는 완선이라고 부릅니다. [1]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악화되기 쉬워 땀이 많이 나는 여름과 장마철에는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무좀 증상과 완선 증상 및 감염 경로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희게 짓무르고 갈라지는 지간형이 ..
저는 예전에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것은 검사 자체보다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고 장정결제를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자꾸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배가 아프거나 혈변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꼭 지금 받아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막상 검사를 받고 나니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검사 중 대장용종이 발견되어 바로 제거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용종이 있었다는 사실이 의외였고, 불편하지 않다고 장이 항상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직접 느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와 다음 검사 시기를 안내받으면서 정기검진의 의미도 이전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용종의 의미와 증상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안쪽으로 돌출되어 생긴 혹을 말합니..
저는 약 2년에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풍선확장 시술을 받았습니다. 허리질환은 통증이 심해도 며칠 쉬면 괜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진료를 미루기 쉽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허리가 불편하면 자세가 좋지 않거나 피로가 쌓인 탓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한 허리 근육통과 달리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는 질환이었습니다.입원과 시술을 결정하는 과정은 가볍지 않았습니다. 풍선확장술이라는 이름도 생소했고 허리에 기구를 넣는다는 설명을 들으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도 현재 상태와 치료 방법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치료를 직접 경험한 뒤에는 허리 통증을 무조건 참고 버티기보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협착..
전 술을 자주 즐겨 마시는 애주가입니다. 예전에는 지방간이라고 하면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건강검진표에 적힌 AST와 ALT, 감마지티피도 정상 범위를 벗어났는지만 확인했고 수치가 조금 높으면 전날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가볍게 넘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복부초음파에서 지방간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체중과 허리둘레, 혈당, 중성지방이 간 건강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검진 결과를 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지방간의 의미와 증상 원인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술 이외의 원인으로 생기는 지방간을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라고 부르며 비만, 복부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 위험요인과 관련해 평..
저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때 체중은 먼저 확인하면서 허리둘레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습니다.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았고 옷도 그대로 맞으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배만 앞으로 나오고 혈압과 공복혈당, 중성지방 수치가 함께 오르는 주변 사례를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대사증후군은 배가 조금 나온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심혈관 위험요인이 한 사람에게 겹쳐 있는 상태였습니다.대사증후군의 의미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증가, HDL 콜레스테롤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하나의 독립된 질병이라기보다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이상 소견이 모여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1]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어깨가 아프면 가장 먼저 오십견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거나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낸 뒤 어깨가 뻐근하면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오십견인가 생각하곤 했습니다. 주변에서도 팔을 들기 어렵다는 말만 들으면 대부분 오십견이라고 단정했습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자세히 알아보니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아픈 위치와 팔의 움직임, 근력 변화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생기기도 하므로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오십견의 특징과 회전근개파열오십견의 정확한 이름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입니다. 어깨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생기면서 관절이 굳고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50대에 흔하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40대나 60대 이후에도 발생..
여름에는 냉장고 밖에 잠시 둔 음식도 금방 상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냄새가 괜찮고 겉으로 이상이 없으면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달음식이나 김밥이 조금 남았을 때도 몇 시간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넘긴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식중독균은 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변하기 전에도 늘어날 수 있어 눈으로만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대부분의 식중독균이 4~60℃에서 증식하며 35~36℃ 부근에서 번식이 가장 활발하다고 설명합니다. [1] 더운 날 야외에 둔 도시락이나 조리한 음식을 오래 방치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식중독과 급성 장염의 차이 및 주요 증상식중독과 급성 장염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완..
저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때마다 혈압이나 혈당은 먼저 확인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는 대충 넘기곤 했습니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체중이 정상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도 마른 체형인데 LDL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온 사람이 있었고, 식사를 조심하는데도 수치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고지혈증은 단순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흔히 고지혈증이라고 부르지만 의학적으로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혈액 속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를 함께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1] 이름은 익숙하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
식사를 하던 가족이 갑자기 숟가락을 떨어뜨리거나, 통화를 하던 사람이 평소와 다르게 말을 어눌하게 한다면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생각하기 쉽습니다. 잠깐 어지럽다고 하면 빈혈이나 혈압 문제를 먼저 떠올릴 수도 있고, 몇 분 뒤 괜찮아지면 별일 아니었다고 안심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뇌졸중은 이렇게 갑작스러운 작은 변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얼굴이나 팔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이상해지고, 갑자기 시야나 균형에 문제가 생겼다면 단순한 피로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뇌졸중에서는 증상을 얼마나 오래 지켜봤는지보다 얼마나 빨리 이상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요청했는지가 중요합니다.한쪽 얼굴이나 팔이 갑자기 이상하다면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몸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것입니다...